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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하나님 일 한답시고

by 한종호 2019. 8. 1.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07)

 

하나님 일 한답시고

 

여름이 되었고, 많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빠뜨릴 수 없는 행사 중의 하나가 수련회여서, 각종 수련회가 이어진다. ‘수련’할 때의 ‘수’는 ‘닦을 수’(修), ‘련’은 ‘익힐 련’(練)이다. 더러워진 것을 닦아내고, 익혀야 할 것을 익히는 모임이 수련회인 것이다. 

 

여러 해 전 크리스천기자 수련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크리스천기자 수련회가 정확한 모임이름이었는지는 자신이 없는데, 방송 신문 잡지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자 중 크리스천 기자들이 따로 모임을 갖는 자리였던 것은 분명하다. 글을 쓰는 목사라 생각해서 이야기를 청했지 싶었다.

 

 


 

한 가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면서 생각해보니 크리스천 기자인 여러분과 목사인 제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닮았다 싶으세요?”


오라는 데는 따로 없어도 늘 바쁘다, 늘 대기 상태다, 자다가도 뛰어나간다, 일에 끝이 없다, 언제 그만두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누가 기자 아니랄까 봐 재미있고 재치 있는 대답들이 이어졌다. 웃으며 이야기를 듣다가 더는 대답이 없을 때 내 생각을 말했다.

 

“제 생각에 우리가 닮았다 싶은 것은, 하나님 일 한답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딱 좋은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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