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1)
햇살이 앉으면
흐르는 냇물에 내려앉은 노을빛이 연한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 중에서 빛그림자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을까요.
흐르는 물에 햇살이 앉으면 하얀 별빛이 보이고. 서로를 비추어 더 아름다운, 대낮에도 볼 수 있는 별빛이 되고. 그 모습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저절로 터지는 감동은 그대로 자연 앞에 선 채로 드리는 숙연한 기도의 시간이 됩니다.
햇살이 앉으면
...
흐르는 강물에
햇살이 앉으면
환한 대낮에도
하얀 별빛이 보여요
밤하늘 숨은 별들
여기 다 있네요
흐르는 내 마음에도
햇살이 앉으면
그리운 얼굴
보일까요
'신동숙의 글밭 > 하루에 한 걸음 한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딘 마음을 타고서 고운 결로 흐르는 이야기 (4) | 2019.11.29 |
---|---|
엄마, 내 휴대폰 (2) | 2019.11.28 |
가을비와 쑥병차와 쓰레기 (2) | 2019.11.26 |
주신 소망 한 알 (4) | 2019.11.25 |
기다리는 만남 (2) | 2019.1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