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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하루에 한 걸음 한 마음

햇살이 앉으면

by 한종호 2019. 11. 27.

신동숙의 글밭(11)

 

햇살이 앉으면

 

흐르는 냇물에 내려앉은 노을빛이 연한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 중에서 빛그림자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을까요.

 

흐르는 물에 햇살이 앉으면 하얀 별빛이 보이고. 서로를 비추어 더 아름다운, 대낮에도 볼 수 있는 별빛이 되고. 그 모습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저절로 터지는 감동은 그대로 자연 앞에 선 채로 드리는 숙연한 기도의 시간이 됩니다.

 

 

 

 

햇살이 앉으면

...

흐르는 강물에
햇살이 앉으면

환한 대낮에도
하얀 별빛이 보여요

밤하늘 숨은 별들
여기 다 있네요

흐르는 내 마음에도
햇살이 앉으면

그리운 얼굴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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