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3)
봉황새 한 마리
훌훌 팬티만 입고
칭칭 이불을 감고
빼꼼 얼굴만 내놓은
홀로 쇼파를 점령한
까르르 웃음꽃 터트리며
티비를 보는 모습은
힘겨운 하루를 보낸 후
비로소 둥지에 틀어 앉은
봉황새 한 마리
책 읽으란 소리에
숙제는 했느냐는 소리에
꿈쩍도 안하던 고귀한 몸이
저녁밥 먹으란 소리에
새벽답 참새처럼
훌쩍 날아옵니다
신동숙의 글밭(13)
봉황새 한 마리
훌훌 팬티만 입고
칭칭 이불을 감고
빼꼼 얼굴만 내놓은
홀로 쇼파를 점령한
까르르 웃음꽃 터트리며
티비를 보는 모습은
힘겨운 하루를 보낸 후
비로소 둥지에 틀어 앉은
봉황새 한 마리
책 읽으란 소리에
숙제는 했느냐는 소리에
꿈쩍도 안하던 고귀한 몸이
저녁밥 먹으란 소리에
새벽답 참새처럼
훌쩍 날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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