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5)
나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이라면
나의 노래가 한알의 씨앗이라면
낮고 낮은 땅 위에 떨어지게 하소서
나의 기도가 한알의 씨앗이라면
어둡고 가난한 집에 떨어지게 하소서
바람이 불면 바람을 느끼고
비가 내리면 온몸이 잠기더래도
내려주신 은혜에 떨며
살아있게 하소서
꽃을 피우지 못해도
꽃을 사랑하게 하소서
열매 맺지 못해도
열매의 꿈 꾸게 하소서
온몸이 뿌리째 흔들려도
기도의 끈 놓지 않게 하소서
이 모든 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인 줄 알게 하소서
2018.9.15. 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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