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6)/시노래 한 잔
사랑 나무
없는 듯 계시는
당신이 주신 말씀 한 알
내 가난한 마음밭에
심기로 하였습니다
십자가 사랑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내 가슴이 아프도록
뿌리를 내립니다
밤이면 이불을 그러안고서
내 몸은 둥그런 우물이 됩니다
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은
내 무딘 손끝에서도 꽃이 필 테지요
가슴엔 사랑이 알알이 열릴 테지요
사랑이 달게 열릴 테지요
2018.10.24. 詩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