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44)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
허공을 떠도는 외로운 말씀에게
자연을 단짝 친구로 선물합니다
먼지처럼 폴폴 발에 밟히는 말씀에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땅
고독의 방을 선물합니다
메마른 사막 길을 잃고 헤매는 말씀에게
눈물이 고여 흘러 넘칠 빗물
침묵의 기도를 선물합니다
믿어주지 않아 답답한 말씀에게
언제나 푸른 하늘 산들바람
진리의 자유를 선물합니다
추워서 벌벌 떨고 있는 말씀에게
'빛이 있으라' 따뜻한 햇볕
사랑의 눈길을 선물합니다
외로운 말씀에게
말씀의 주인이 짝지어 주신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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