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51)
하늘에 기대어
강아지풀은
하늘에 기대어
꾸벅꾸벅
기도합니다
마른잎은
하늘에 기대어
흔들흔들
기도합니다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다 맞으시고
눈이 내리면
그 눈을
다 맞으시고
하늘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감자를 먹으며
감사합니다
고구마를 먹으며
고맙습니다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노래가 한 알의 씨앗 되어 (0) | 2020.01.09 |
---|---|
내 눈물의 강을 거슬러 오르면 (2) | 2020.01.08 |
햇살이 온다 (0) | 2020.01.03 |
말씀과 자연은 단짝 친구 (2) | 2019.12.29 |
밥 한 톨 (2) | 2019.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