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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비누로 손 씻기와 설교

by 한종호 2020. 3. 28.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39)


비누로 손 씻기와 설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습관이 두 가지 있지 싶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 등으로 가리고 하는 것과, 손 씻기를 자주 하는 것이다. 손을 씻을 때 비누로 손을 씻으면 소독제를 바르는 것보다도 효과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들은 대로 비누로 손을 씻다가 엉뚱한 생각을 한다. 혹시 비누로 손을 씻으면 효과적이라는 말은 유머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손이 미끌미끌해지고, 미끌미끌해진 손을 닦아내려면 한참 물로 닦아야 한다. 비누가 손 구석구석에 묻었으니 비누를 다 닦아내려면 손 구석구석을 닦아야 한다. 그렇게 비누를 없애느라 손을 닦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을 열심히 오래 제대로 닦아야만 한다. 비누가 효과적이라는 말은 얼마든지 과학적인 근거가 있겠지만, 내게는 단순한 유머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설교가 그랬으면.
그렇게 쉽고도 당연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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