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여자의게 대한 태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61)

예수의 여자의게 대한 태도

아내의 할머니가 남기신 <슈업증셔> 중에는 1933년 2월 16일에 발행한 것이 있다. 미감리교회 슈원디방 부인셩경강습회장이었던 밀러 선교사가 발행한 것이다.

그 해 <슈업증셔>에 적힌 강습과정이 두 개인데 과목이 특이하다. 하나는, ‘예수의 재림’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의 여자의게 대한 태도’이다. 예수가 여자를 어떻게 대했는지가 강의의 주제였으리라 짐작이 된다.

1933년이라면 지금으로부터 까마득한 세월, 당시의 사회가 여자들을 어떻게 대했을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이 된다. 남자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불공평한 일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예수가 여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공부하는 것은, 얼마나 혁신적인 일이었을까 싶다. 여자들은 그 과목을 공부하며 새로운 자긍심에 눈을 떴을 것이고, 남자들은 잘못된 인식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이 시대 우리가 배우는 성경 과목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당연하게 여기지만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과목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1933년 성경강습회의 한 과목이었던 ‘예수의 여자의게 대한 태도’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