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65)
진실이 걸쳐 입은 자유의 옷자락
마음이 양팔 벌린 저울질로 춤을 춥니다
나와 너 사이에는 언제나 현실의 강물이 흐르고
머리와 가슴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사실과 환상의 거름망을 촘촘히 거쳐
진실과 거짓이 주섬주섬 각자의 옷을 갖추어 입고
서로 먼저 길 떠날 채비를 하는 귀로의 시간
그리고 언제나 한걸음 먼저 앞세우는 건 진실 쪽이기를
가슴을 뒤덮으려는 실리와 이기의 구름을 헤치고 나아가
진실이 손잡이를 돌려 여는 새로운 문, 참된 길
진실이 걸쳐 입은 그 가볍고 홀가분한 옷섶을 스치는 자유의 바람 냄새
나아가 마음이 가는대로 행해도 법에 걸림이 없다는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참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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