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203)
먼지 한 톨
먼지 한 톨로 와서
먼지 한 톨로 살다가
먼지 한 톨로 돌아가기를
내 몸 무거운 체로
하늘 높이 오르려다가
땅을 짓밟아 생명들 다치게 하는 일은
마음 무거운 일
들풀 만큼 낮아지고
풀꽃 만큼 작아지고
밤하늘 홀로 빛나는
별 만큼 가난해져서
내 마음 가벼운
먼지 한 톨로 살아가기를
높아지려 하지 않기를
무거웁지 않기를
부유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자유롭기를
신동숙의 글밭(203)
먼지 한 톨
먼지 한 톨로 와서
먼지 한 톨로 살다가
먼지 한 톨로 돌아가기를
내 몸 무거운 체로
하늘 높이 오르려다가
땅을 짓밟아 생명들 다치게 하는 일은
마음 무거운 일
들풀 만큼 낮아지고
풀꽃 만큼 작아지고
밤하늘 홀로 빛나는
별 만큼 가난해져서
내 마음 가벼운
먼지 한 톨로 살아가기를
높아지려 하지 않기를
무거웁지 않기를
부유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자유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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