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172)
기도 덕
“사실 비가 안 와 애가 탈 땐 비 좀 오시게 해 달라고 기도도 했습니다만, 하나님, 이젠 비가 너무 오셔서 걱정입니다. 비 좀 그만 오시게 해 주시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
며칠째 많은 비가 쏟아지고 그칠 줄 모르는 빗속에서 수요저녁예배를 드릴 때, 김영옥 집사님의 기도에 솔직함이 담긴다.
지긋이 하나님도 웃으셨으리라. 그날 이후 장마 곱게 지나간 데에는 집사님 기도 덕, 하나님의 웃음 덕 적지 않았으리라.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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