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207)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렇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내 설 곳은 그곳, 여기가 아니다.
이 또한 그리운 자리
편한 얼굴들, 반짝이는 눈망울
드문드문 빛나는 불빛들을 뒤로 밀며
어둠속 달려가는 이 밤기차처럼
말없이 내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잠시 과한 꿈을 꾼 듯
밑바닥 괴는 아쉬움일랑 툭툭 털고서
미련과 기대
제자리로 돌리고
떠나온 자리,
다시 그리로 돌아가
더욱 그곳에 서야 한다.
잊을 걸 잊어
사랑할 거 더욱 사랑해야 한다.
-서울에 있는 교회 청년부 신앙강좌를 다녀오며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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