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209)
겨울 산
산은 살아있어
나무와 짐승들을 품어서만 아니라
산은 스스로 살아있어
찬바람 앵앵 우는 한겨울
산을 보면 알 수 있지
툭 불거져 나온
꾸역꾸역 엉겨 붙은 얼음덩이들을 볼 수 있으니까
바위틈 빠져나온
갇힐 수 없는 뜨거운 숨
아무 것도 아닌 듯 얼음덩이로 감추지만
저것 봐
저 참을 수 없는
뜨겁고 견고한 숨들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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