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말동무 by 한종호 2021. 2. 5. 사람의 몸을 받고 태어나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돈과 건물과 권력과 명예와 인기와 성공을 위한 일이 우선이라면 얼마나 힘 빠지고 재미없는 걸음 걸음인가 돈이 있든지 없든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인기가 별로 없어도 성공이라 부를만한 것 딱히 없어도 말이 통하는 동무 하나만 별처럼 있다면 말이 통하는 말동무 하나를 만나고 싶어서 아무 책이나 읽으면 아무 동무나 만나게 될까 봐 겁나 밥은 굶어도 책은 아무 책이나 읽지 말자 어려서부터 굳은 마음 먹었지 말문이 막히고 숨통이 막히는 오늘 같은 날에도 말동무 삼아서 글을 읽는다 먹먹함 한 줌 고이면 가슴 웅덩이 물길 터주려 차 한 모금 홀짝 홀짝 삼킨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빗, 참빛 (0) 2021.02.12 이쑤시개 세 개 (0) 2021.02.06 눈물샘 (0) 2021.02.03 설해목(雪害木) - 겨울나무 (73) (0) 2021.01.30 새소리 (0) 2021.01.27 관련글 참빗, 참빛 이쑤시개 세 개 눈물샘 설해목(雪害木) - 겨울나무 (7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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