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316)
새소리
아침에 새소리를 들었다
몇 년만에 듣는 반가운 기척
창문을 시스템 창호로 바꾼 후
새소리 알람시계는 끄고 살았는데
좀 전에 비가 오는가 싶어서
부엌 쪽창을 조금 열어두었더니
겨우 그 한 뼘 틈새로
집 안으로 들어온 새소리가
갈빗대 빗장 틈새로
밤새 닫힌 가슴 쪽문을 연다
새벽 하늘을 깨우며
새날을 알리는 첫소리
새아침을 울리는
새소리는 늘 새 소리
새는 날마다 새로운 길
새 하늘을 난다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샘 (0) | 2021.02.03 |
---|---|
설해목(雪害木) - 겨울나무 (73) (0) | 2021.01.30 |
봄자리 - 정월달 지신밟기 (0) | 2021.01.25 |
골방 (0) | 2021.01.22 |
냉이 - 겨울나무 (0) | 2021.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