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한 개의 입 by 한종호 2021. 5. 6. 가려야 할 곳이 두 눈이 아니라서 막아야 할 곳이 두 귀가 아니라서 아직은 한 개의 입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쯤에서 문명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면 만약에 눈과 귀까지도 가리고 막아야 할 때가 온다면 정신 의식이 미개한 국가가 일으키고 있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탐욕과 전쟁과 어리석음 미개한 국가가 만들어 놓은 허상인 풍요의 굴레 그 늪과 같은 감옥에서 벗어나 맑은 가난이 주는 선물 같은 자유와 배달의 하늘을 오늘 내가 앉은 이 자리에서도 볼 수 있다면 아직은 입 하나쯤은 가려도 괜찮은 것이다 마스크가 주는 고요와 침묵의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5월 (0) 2021.05.10 텅 빈과 빈탕 (0) 2021.05.08 아이들 입맛 (0) 2021.05.05 본업 (0) 2021.05.04 햇살 (0) 2021.05.03 관련글 추운 5월 텅 빈과 빈탕 아이들 입맛 본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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