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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풀씨와 먼지

by 한종호 2021. 5. 14.

 


창틀에 낀 먼지를
닦으려고 보니 

바람결에 날려온 
풀씨 한 톨

손끝으로
입바람으로

후 후 땅으로 
먼 하늘로

어느 곳에서
나의 몸이 

먼 땅으로
먼지 한 톨로

이 땅에 온 첫날을
오늘의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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