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실 속 속회예배를 드리고 내려오는 길, 오늘 하루 무엇 하셨느냐 김 천복 할머니께 여쭈니 지게 지고 나무를 했다 하신다.
75세, 연세도 연세려니와 허리가 굽으신 분이다.
나무를 사 놓긴 놨는데 사다 놓은 나무를 때자니 아깝기도 하고 너무 쉬 때는 것도 같아 섞어 땔 나무를 했다는 것이었다.
원래, 사다 논 나무를 때는 것은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 먹듯 쉬 없어지는 법이라고 이식근 성도님이 웃으며 할머닐 얘길 받는다.
작은 방바닥만이 아니라 당신의 외로운 마음까지 덥히려면 얼마만큼의 나무가 더 필요한 것일지.
<얘기마을>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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