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흔들리는 직행버스.안내양이 책을 꺼내든다.
보니 세계사 참고서.
흔들리는 글씨,
흔들리는 내용,
흔들리는 생.
“안녕히 가세요.”
버스에서 내리려하자 어느새 책을 접고 밝게 인사를 한다.
떠나간 버스에서 한참을 눈을 못 떼다.
-<얘기마을>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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