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외면하던지 뛰어들던지 by 한종호 2021. 7. 3. 친구 아기의 돌을 맞아 모처럼 친구들이 모였다. 서울에서 수원에서 강화에서 빗길을 달린 친구들이 참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홀가분하게 아무 때나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던 전과는 달리 부인과 아이들, 어느새 우린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러나 달라진 건 그런 외형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눈에 띄지 않는 그 무엇,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시간을 두고 무엇이 어떻게 지나고 있었는지 우리는 몰랐다. ‘아예 외면하던지, 아니면 흠뻑 뛰어 들던지‘ 영화 속 한 대사가 가슴에 박힌다. 현장과의 거리에서 오는 괴로움, 거친 괴리감, 그렇다, 선택할 수 있는 건 그것이었다. 외면하던지, 뛰어들던지. -<얘기마을> 1988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생 (0) 2021.07.05 새 (0) 2021.07.04 이 집사님께 (0) 2021.07.02 손과 손 (0) 2021.07.01 어떤 장례 (0) 2021.06.30 관련글 흔들리는 생 새 이 집사님께 손과 손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