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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다시

by 한종호 2021. 12. 6.



다시 보면 
모두가 
다 시詩

빈 하늘에
눈을 씻고서

다시 보면
땅의 모두가
다 하늘

오늘도 다시 
아침해를 주시고

고된 하루에 
선물처럼

다시 
달밤을 주시는

순간마다
다시 숨을 불어넣으시어

주저앉으려는 몸을
다시 일으키시는

태초의 숨이
다시 숨쉬자며

처음 사랑이
다시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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