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별빛도 총총한 은총의 첫 새벽!, 새벽송 by 한종호 2021. 12. 24. 꿈결인 듯싶게 노래 소리가 들렸다. 자다 말고 한참을 생각했다. 꿈인가? 생시라면 누굴까? 분명 새벽 송은 안 돌기로 했는데 누구란 말인가. 한 곡이 끝나자 또 다음 곡,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문을 열었을 때 문 앞엔 빙 둘러선 젊은이들, 잠이 확 달아났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머쓱한 표정을 짓는 내게 커다랗게 인사를 건넸다. 만종교회 학생들이었다. 새벽송을 돌만한 사람이 없어 올해부턴 못 돌겠다는 아쉬운 소리를 귀담아 들었던 친구 최 목사가, 먼 새벽길을 달려왔던 것이다. 그제야 보니 친구는 방앗간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있었다. 그렇게 듣는 성탄의 새벽노래는 그야말로 은총이었다. 첫 새벽 알렸던 천사들의 노래. 별빛도 총총한 은총의 첫 새벽!-<얘기마을> 1991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떨리는 전화 (0) 2021.12.30 따뜻한 기억 (0) 2021.12.25 단강을 찾은 산타 (0) 2021.12.22 촛불 같은 우리가 (0) 2021.12.21 성탄장식 (0) 2021.12.19 관련글 떨리는 전화 따뜻한 기억 단강을 찾은 산타 촛불 같은 우리가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