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사도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할 텐데."
목회하는 친구가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어머니가 그러신다. 자식을 목사라 부르는 어머니 마음에는 자랑과 기대, 그리고 한 평생 지켜온 목회자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 어머니께 그랬다.
"성지가 어디 따로 있나요, 내가 사는 곳이 성지지요."
혹 어떨지 몰라 어머니를 위로하듯 한 말이었지만, 그 말이 사실임을 삶으로 확인하며 살고 싶다. 내가 사는 곳을 성지(聖地)로 믿으며.
-<얘기마을>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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