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2일 화요일)
시편 127편, 시편 60편, 전도서 3:16-4:8, 호세아 13:1-16, 골로새서 4:2-6
*꽃물(말씀 새기기)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로새서 4:5-6)
*마중물(말씀 묵상)
섬기는 교회의 명예 권사님이 어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행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빠르게 조치를 취하였기에 극단의 상황을 피했지만, 연로한 연세이기에 긴장하며 중보하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피조 세계의 순환궤도이지만, 한편으로 슬픈 것은 아픈 곳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나 역시 언제나 청춘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해 황혼의 나이에 접어들어 곳곳이 아프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몸 관리를 위해 이모저모를 절제하며 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식탁에 쌓이는 약의 종류와 아내가 하는 잔소리 때문에 할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건강보조식품의 가짓수가 많아진다. ‘세월을 아끼라’고 말한 바울의 이 전언이 어찌 에베소와 골로새 교회의 지체들에게만 주는 메시지이겠나 싶다. ‘아끼라’는 단어의 원어적인 의미가 낚시를 하다가 물고기를 건져 올릴 때 바로 그 건져 올린다는 의미다.
가만히 성찰하면 기막힌 교훈을 준다. 나에게 주어진 짧고 짧은 크로노스의 시간 동안 건져 올린 시간만이 내가 아낀 시간이고 의미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 이순을 넘어서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시속 60km로 가는 것이 분명하다. 시속 70, 80km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오늘 하루, 의미 없는 크로노스가 아닌, 의미 있는 카이로스로 건져 올려야겠다.
*두레박(질문)
나는 지금 주어진 시간을 ‘엑사고라조(아끼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손 우물(한 줄 기도)
목사로서 가장 비참한 삶은 시간을 의미 없이 낭비하는 것임을 압니다. 오늘도 의미 있는 시간을 살게 하롭소서.
*나비물(말씀의 실천)
금년에 책을 출간하는 과정이 엮여져 작년 대비 독서 여행이 7권이나 뒤쳐져 있다. 조금은 더 분발해야겠다. 김훈을 만나는 날인데 기대된다. 인문학적인 통찰을 통해 신학적 철학을 또 견고하고 올바르게 세워가는 한 걸음을 띠자.
*하늘바라기(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수술을 진행해야 할 권사님의 수술실에 들어갈 일체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세밀함을 주셔서 실수하지 않게 하시고, 성공적인 수술이 되도록 인도하옵소서.
이강덕/제천 세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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