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7월 30일 토요일)
시편 49:1-12, 시편 107:1-9, 43, 전도서 1:1-11, 호세아 10:1-15, 마가복음 10:17-22
*꽃물(말씀 새기기)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호세아 10:12-13)
*마중물(말씀 묵상)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호세아서는 내게는 특별하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소 예언서를 섬기는 교회에서 강해했다. 이후 약 15년 만에 12 예언서 강해를 마쳤는데 제일 먼저 촌스럽게 시작한 사역이 호세아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갖고 있는 호세아 강해 설교 노트가 서고에 빛바랜 채 있다. 그때 설교 원고를 읽으면 얼굴이 후끈거린다. 이걸 설교라고 자랑스럽게 했다 생각하니 당시 섬기던 교회 지체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교우들과 침을 튀기며 나누었던 구절이 바로 13절이었다. 기억이 오롯하다.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젊었던 시절, 뭔가를 해낼 것 같았던 무모함 속에서도 섬기던 교회의 지체들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이런 갈파를 많이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의뢰하는 것이 바로 최악의 우상숭배라고.
나는 나를 못 믿는다. 잘생긴 승려 혜민이 잘 나갈 때 했던 이것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내 인생의 결정권을 주지 마십시오. 내가 내 삶의 주인입니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그 어떤 성스런 스승이라도 나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성스러움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하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내가 갖고 있는 이 글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 729쇄니 무슨 부연설명이 더 필요하랴! 하지만 729쇄가 아니라 7,290쇄에 담긴 말이라도 그의 말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나는 나에게 인생의 결정권을 주지 못하겠다는 변하지 않는 신앙적 의지 때문이다. 내가 세상에서 최고로 못 믿을 존재는 바로 나다. 내가 의뢰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어떻게 내가 나를 믿나? 죄인 중의 괴수인데. 오늘도 내가 자랑하고 싶은 용사를 버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아마도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싸움은 지속될 것 같다. 아집이 아니다. 나는 나에게 나를 맡기지 못한다. 그래서 주님을 구한다.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
*두레박(질문)
나를 신뢰하고 있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나?
*손 우물(한 줄 기도)
내가 갖고 있는 용사, 이것만 있으면 하나님은 2인자가 되어도 돼! 라고 확신하는 것과 치열하게 싸우게 하옵소서.
*나비물(말씀의 실천)
주일 설교 원고 암송이 끝났다. 이제 내일 준비하고 암송한 설교 원고가 나를 복종하는 레마가 되고, 교우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는 영적 시금석이 되도록 영혼으로 우려내자.
*하늘바라기(중보기도)
하나님, 내일 주일에 코로나로 어려움 당하지 않게 교회를 보호하소서.
이강덕/제천 세인교회 목사
'성서일과와 묵상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사고라조 (0) | 2022.08.02 |
---|---|
‘나비’인 ‘나비’가 되자 (0) | 2022.08.01 |
변질은 최악의 재앙이다 (0) | 2022.07.29 |
뭣이 중헌디! (0) | 2022.07.28 |
불편한 것은 불편한 거다 (0) | 2022.07.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