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5일 월요일)
시편 32편, 시편 74편, 예레미야 23:30-40, 이사야 5:8-23, 요한일서 4:1-6
*꽃물(말씀 새기기)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인가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 묻느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버리리라 하셨고.”(개역개정, 예레미야 23:33)
*마중물(말씀 묵상)
캐나다 뉴라이프 커뮤니티의 담임목사 마크 부캐넌은 이렇게 말했다.
“Your God is too safe.”
그가 쓴 《열렬함》에서 갈파했던 비수가 있다.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고 위험한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마크 부캐넌, 《열렬함》, p,46.)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그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凶 예언자 예레미야가 사자후를 던지자 예루살렘 전역에 있었던 吉 예언자들이 몹시 불편했다. 예레미야가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쓰리고 거북하고 아팠기 때문이다. 그들이 비틀어서 예레미야를 압박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네게 조명하는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예레미야가 수사학적인 표현을 도구로 삼아 기막힌 메시지를 남겼다.
새 번역 성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백성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너에게 와서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 있느냐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여라.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로 나에게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내가 이제 너희를 버리겠다 말하였다고 하여라.(표준새번역, 예레미야 23:33)
‘엄중함’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맛사’는 ‘짐’(burden), ‘부담’(burden) 된다는 뜻을 갖고 있기에 이렇게 번역했을 것이다. 곱씹어도 정곡을 찌른다.
하나님의 말씀을 짐짝으로 여기는 자들을 향하여 주군은 말씀하신다.
“나의 말을 짐으로 여기는 너희들이 나에게는 짐이다.”
*두레박(질문)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내팽개쳐 버리고 싶은 짐짝인가? 아니면 나를 쳐 복종하게 하는 거룩한 부담인가?
*손 우물(한 줄 기도)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철저하게 불편하게 다가오게 하옵소서. 결코 취사선택할 수 있는 얄팍한 말씀, 혹은 내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천박한 말씀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말씀의 실천)
펜데믹 전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섬겼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뒤에 섬김을 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을 위한 섬김의 방법을 포기할 수 없기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오늘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더 깊이 생각한다. 이 정부에서 일본을 대하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저항하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삶을 정치적 논리로 재단하려는 일체의 기형적 산물들과 싸우려 한다.
*하늘바라기(중보기도)
하나님,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이 땅에 살고 있으며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더 따뜻하게 품어주옵소서.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은 품되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결코 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강덕/제천 세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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