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2022년 8월 14일 일요일)
예레미야 23:23-29, 시편 82편, 이사야 5:1-7, 히브리서 11:29-12:2, 시편 80:1-2, 8-19
누가복음 12:49-56
*꽃물(말씀 새기기)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예레미야 23:29)
*마중물(말씀 묵상)
아주 오랜 전에, 신학교 후배 목사가 같은 감찰회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러 왔고 부흥회를 연 교회의 담임목사는 축도를 부탁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부흥회 사역을 정말로 싫어하는 데 개인적인 연(聯) 때문에 참석했다. 신학교를 다닐 때 잘 따르던 후배라서 옛 정을 생각해서 간 부흥회였는데 부흥회 내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불편함을 억지로 참았다. 정말로 가슴 아팠던 것은 말씀을 갖고 장난질치고, 예수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싸구려로 예수를 파는 장면을 목도하면서 심장이 도리질 치기 시작해서 순교적 각오로 그 집회를 견뎠던 슬프고 아픈 추억이 오롯이 있다.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조명하신 신탁의 울림을 비장하게 받는다. 주께서 말씀하신 ‘다바르’를 부적으로 만드는 자들에게, 주군이 허락하신 ‘레마’를 본회퍼의 말 대로 싸구려 상품으로 조작하여 장난질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주의 말씀을 바위를 부수는 능력으로 보전하자. 주의 말씀을 맹렬히 타오르는 능력으로 유지하려면 말씀에 정직해야 한다. 오늘 주일 설교 시간에 김기현 목사의 촌철살인을 인용해서 전했다.
“예수는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당대 교회는 포도주를 물로 만든다.” (김기현,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죠이북스, 190.)
전하면서 예수께서 행하셨던 능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드는 교회는 되지 말자고 외쳤다. 어디 이게 세인교회만의 일인가, 한국교회 전체의 미션이다.
*두레박(질문)
나는 말씀 앞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가? 전율함을 유지하고 있는가? 이 무뎌짐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
*손 우물(한 줄 기도)
주님, 말씀을 판매하는 장사꾼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이 말씀되게 해주시고 그렇게 선포케 하옵소서.
*나비물(말씀의 실천)
청년, 학생들의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질풍노도라는 용어 갖고도 충분히 설명이 안 되는 펜데믹 이후의 청소년들에게 들리는 설교는 어떤 것일까? 태만하지 않고 점검해 보자.
*하늘바라기(중보기도)
하나님, 수련회에 참석한 아이들 모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 사역이 마쳐질 때까지 이상이 없게 하옵소서.
이강덕/제천 세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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