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알을
사이좋게 나누려는 손길로
평등하게 나누면
사과는 꽃이 되지
네 잎의 꽃
인의예지
다섯 잎의 꽃
화랑의 세속오계
여섯 잎의 꽃
육바라밀
일곱 잎의 꽃
천지창조 안식일
여덟 잎의 꽃
팔정도와 마태 팔복과
대한민국 팔도에서 살짝 떨군
독도 한 조각까지
중용, 중도, 성령, 양심, 진리, 사랑이라 달리 부르는
평등한 꽃잎
날마다
우리집 밥상에서는
둥근 사과가
동그란 접시 위에서
참되고 바르게
화알짝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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