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68)
진심이 담기는 설교
얼마 전 아는 권사님을 만났다. 다니던 교회에서 상처를 입어 얼마간 유랑생활을 하던 권사님이다. 권사님은 의외의 곳에서 좋은 교회를 만났다며 표정이 밝았다. 이 교회 저 교회 떠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정착할 만한 교회를 만났다니 나도 반가웠다.
권사님의 이야기 중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신앙생활을 할 교회를 찾으며 예배당의 크기나 교인수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씀이 말씀으로 들리는 교회를 찾았는데, 그런 교회가 선뜻 눈에 띄지를 않더라는 것이었다.
정작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그 다음 말이었다.
“저는 마음이 담긴 설교를 듣고 싶었어요.”
유창하거나 뻔한 의도가 담긴 설교가 아니라 설교자의 진심이 담기는 설교를 듣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전하는 말씀에 얼마나 내 진심을 담고 있는지, 마음이 아뜩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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