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02)

 

그 농담 참말이에요?

 

막내와 도봉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막 터지고 있는 목련에 눈길이 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나중에 막내가 사진을 보더니 “거 뭐라고 하죠? 먹물로 그린 그림이요.” 묻는다. 수묵화를 말하지 싶었다. 사진의 느낌이 수묵화를 닮았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이해가 좋았다.

 

 

 

 

깜박 잊고 하지 못한 말이 있다. 다음에 만나면 농담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농담 이야기를 하면 농담(弄談)으로 받겠지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농담(濃淡)이다. 색깔이나 명암 따위의 짙음과 옅음 또는 진함과 묽음의 정도를 의미 하는, 그 농담 말이다.

 

아빠가 워낙 엉뚱한 얘기를 잘하니 농담 이야기를 들으면 녀석은 필시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 농담 참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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