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24)
사랑 안에 있으면
<바이올린과 순례자>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가문비나무의 노래 두 번째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마틴 슐레스케가 속 깊은 대화를 나무와 나누며 나무를 깎아 바이올린을 만들다가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잠깐 손을 멈추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일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성급하거나 서두르지 않는 그의 속도 때문일까, 책도 천천히 읽게 된다.
마음에 닿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데, 또 하나의 줄을 긋고 싶은 문장이 있었다. 마틴 슐레스케가 나무와 연장과 악기와 노동 등 일상의 모든 것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었다.
“사랑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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