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69)
대책은 없다
요즘 들어 모임에서 말씀을 나눌 때면 자주 인용하는 이야기가 있다. 로날드 사이더의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에 나오는 내용으로,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호위하던 가브리엘 천사장과 나눈 가상의 대화를 담고 있다.
연약한 교회 공동체를 바라보는 가브리엘은 심히 걱정이 되었다. 과연 그리스도께서 남기신 일을 그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가브리엘은 예수님께 질문을 했다.
“과연 그들이 할 수 있을까요?”
“나는 남겨진 제자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여 주었고, 십자가와 부활의 은총을 그들의 가슴속에 남겨주었고,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었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심장 한 가운데에 새겨주었다.”
그래도 걱정이 된 가브리엘이 “만약에 그들이 실패한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단호하게 대답을 한다.
“그들은 할 수 있다.”
재차 그들이 실패한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느냐고 묻는 가브리엘에게 예수님은 나직하게 대답한다.
“그들이 할 수 없다면, 대책은 없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목이 멘다. 마지막 대목을 예수님의 심정으로 옮길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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