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히루 한 생각(199)
힘든 기도
어디 기도를 평한다는 것이 가당한 일일까만, 힘든 기도를 들었다. 그것은 기도라기보다는 서툰 훈계에 가까웠다. 내용도 그랬고, 어투도 그랬다. 불만의 나열이었고, 결국은 자기 과시와 다르지 않았다. 기도를 들으면서도 저게 기돌까, 내내 마음이 힘들었다.
30여 년 세월이 지났지만 내게는 단강의 한 할머니 집사님이 드리던 기도가 여태 남아 있다. 그분은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기도했다.
“삼시 세끼 밥만 먹으면 되는 줄 아는 우리에게, 으트게 살아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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