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36)
새가 난다
먼 하늘, 새가 난다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날개를 평등하게 펼치고
단순함 안에서 마음껏 난다
날개를 바람에 맡기고
진리 안에서 아이처럼 난다
햇살 안에선
한 점 별빛으로
달빛 아래로
고이 접은 꽃잎은 작은 둥지가 집이다
부리 끝에 감도는 훈기
부푼 가슴엔 하늘을 품는다
깃털 끝이
등 뒤로 흐르는 것은
꽁지깃이
가리키는 한 점은
마음 속 먼 하늘
그 너머의 하늘인지도 모른다
신동숙의 글밭(36)
새가 난다
먼 하늘, 새가 난다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날개를 평등하게 펼치고
단순함 안에서 마음껏 난다
날개를 바람에 맡기고
진리 안에서 아이처럼 난다
햇살 안에선
한 점 별빛으로
달빛 아래로
고이 접은 꽃잎은 작은 둥지가 집이다
부리 끝에 감도는 훈기
부푼 가슴엔 하늘을 품는다
깃털 끝이
등 뒤로 흐르는 것은
꽁지깃이
가리키는 한 점은
마음 속 먼 하늘
그 너머의 하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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