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0)
퍼즐 맞추기
몰랐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한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걸음을 이끄시는 방법 중에는 새로운 만남이라는 방법이 있지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두 사람과 점심 식사를 했다. 정릉교회에 부임을 한 뒤로 예배 시간에 자주 얼굴을 대하게 되는 젊은 내외가 있었다. 새벽예배는 물론 금요심야기도회에도 거의 빠지지 않았고, 설교 내용을 열심히 적을 만큼 예배에 집중하는 내외였다.
어느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다가 두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고, 처음으로 차 한 잔을 나누게 되었다. 남편이 국민대 교수라는 것, 주일에 출석하여 섬기는 교회가 따로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점심을 약속하게 되었던 것인데,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마음속 기도제목도 나눌 수가 있었다. 이야기 중에 들려준 퍼즐 이야기가 고마운 메아리처럼 들렸다.
“목사님이 설교 중에 퍼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이해하기 힘든 일과 시간들은 왜 이런 것이 내 삶에 주어졌을까 이상한 퍼즐 조각처럼 보이지만, 그 조각이 없으면 하나의 그림은 완성될 수가 없다고 말이지요. 그런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많은 일들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에게 허락되는 새로운 만남도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만남이라는 조각 하나를 건네심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생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그림으로 그려가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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