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가 들리거든

  • 그 북을 누가 치고 있는지, 사람을 먼저 살피라는 말씀을 먼저 들었더라면..
    남의 시를 가져다가 자기의 노래처럼 부르는 이가 있다면, 그 시가 어디서 왔는지 먼저 알아볼 일입니다.

    그 나팔소리의 근원지를 확인해 보기도 전에, 제 자신이 얼마나 많이 그 나팔소리에 춤추고 노래했던가 싶으니, 스스로가 많이 부끄러워집니다.

    이 년 동안 묵혀둔 얘기를 음력 마지막 날 밤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신동숙 2020.01.24 18:21
    • 너무도 많은 이들이,
      너무도 가볍게,
      누가 치는 북인 줄도 모르고 목소리를 높이고 광란의 춤을 추지 싶답니다.

      한희철 2020.01.27 08:19 DEL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81)

 

북소리가 들리거든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무리들, 바라바가 흉악범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도 그들은 한결같다. 

 

무리가 그렇게 외친 것을 두고 마가복음은 대제사장들이 그들을 선동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마가복음 15:11) 대제사장들의 선동, 충동, 사주, 부추김을 따랐던 것이다. 그런 무리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태엽을 감으면 감은 만큼 움직이는 인형이다. 그리도 엄청난 일을 그리도 가볍게 하다니. 

 



말씀을 나누는 시간, 나 자신에게 이르듯 교우들에게 말한다.

 

“어디선가 북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목소리를 높이거나 춤을 추지 마세요. 그 북을 누가 치고 있는지를 먼저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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