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80)
겨울나무에게
봄을 품고서
겨울을 지나오셨네요
한 순간도
땅에 내려놓은 적 없이
그 춥고 먼 길을 묵묵히
한결같은 걸음으로
그 사랑
잊지 않을게요
내 작은 가슴에
고이 품고서
고운 꽃으로 피어나
연두빛 무성한 새순이 돋으면
앙상한 겨울나무님,
이제는 우리가 당신을 품을게요
봄 여름 가을을
우리 함께 나란히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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