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76)
제가 사랑하는 건
제가 사랑하는 건
당신의 고독입니다
당신이 홀로 고독 속으로
침잠한 그 깊이 만큼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건
당신의 침묵입니다
당신이 홀로 침묵 속으로
침잠한 그 깊이 만큼
저는 당신을 깊이 사랑합니다
투명한 하늘만 바라보는
꽃과 나무의 가녀린 숨결로
고독과 침묵의 그 좁은 길이 아니고선
제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저는 도대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에게 (0) | 2020.02.14 |
---|---|
가난, 내 영혼의 떨림으로 다가온 (0) | 2020.02.13 |
봄햇살 같아서 (0) | 2020.02.05 |
평온 (0) | 2020.02.03 |
고독은 살가운 친구 (0) | 2020.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