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02)
한바탕
한바탕 꿈을 꾸고 나면 그게 한 세상일 것이다.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지,
장자가 내 꿈에 나타난 것인지,
내가 장자 꿈을 빌린 것인지,
때로는 꽃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낭떠러지에 떨어지기도 하고,
꿈에도 그리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창을 든 이에게 쫓기기도 하고,
길몽도 있고 흉몽도 있지만
한바탕 꿈을 꾸고 나면 한 세상일 것이다.
가물가물 봄날 가듯 한 생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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