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09)
온몸을 감싸는
온몸을 감싸는
따사로운 봄햇살이
안아주는 품인 것을
가슴을 스치는
한 줄기 봄바람이
홀가분한 날개인 것을
뼛속 깊이 들어
아려오는 봄비가
속 깊은 울음인 것을
없는 듯 있는
커다란 하늘이
살아있는 숨결인 것을
한순간도 멈춘 적 없는
한순간도 끊인 적 없는
경전의 말씀인 것을
굳어진 마음을 만지는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조물주의 손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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