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33)
푸른 잎사귀
봄바람에 지는 꽃잎은
고요히 눈을 감는다
꽃 진 자리에 돋는 새순은
순한 귀를 연다
가만가만 꽃잎이 눈을 감으면
공평하게 열리는 푸른 잎사귀
여리고 순한 귀를 기울여
투명한 하늘에 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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