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36)
사진 찍는, 꽃 한 송이
딸아이 뒤로
징검다리 건너다가
유채꽃이 환한
태화강 풍경이 어여뻐서
가던 걸음
멈추어
사진에 담았어요
뒤따라오던
청춘 남자가 여자에게
"니도 저렇게 찍어봐라."
들려오는 말소리에
넌지시 뒤돌아보니
조금 옛날
내가 머물던 그 자리에
어여쁜 여자가
꽃 한 송이로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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