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36)
백두산에 오르는 꿈
친구와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꿈을 꾸었다.
꿈이었지만 가슴은 얼마나 뛰고 흥분되던지.
오르다 말고 잠에서 깨어서도(아쉬워라!) 설레는 가슴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내 기똥찬 꿈 꿨으니 꿈을 사라 했다.
거 참 신나는 일이라고 친구도 덩달아 좋아한다.
언제쯤일까.
먼 길 빙 돌아서가 아니라 내 나라 내 땅을 지나 백두 천지에 이를 날은.
설레는 오늘 꿈이, 꿈만으로도 설레고 고마운 오늘 꿈이 정말로 가능한 그 날은.
-<얘기마을>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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