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35)
비수 하나씩은 품고 삽시다
그래요,
비수 하나씩은 품고 삽시다.
시퍼런 날을 남몰래 갈고 갈며
뚝 뚝 눈물 떨궈 갈고 갈며
가슴속 깊이 비수 하나씩은 품고 삽시다.
여린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
단 한 번 쓰러짐을 위해
든든한 물러섬을 위해.
<얘기마을>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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