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89)
나중 된 믿음이
수요 저녁예배 후, 캄캄한 작실까지 올라가야 하는 할머니가 안쓰럽습니다.
작실에서 아무도 안 내려와 혼자 가시게 된 것입니다.
“어떡하죠?”
걱정스럽게 말하자
“괜찮아유. 성경책 꼭 끌어안구 가면 맘이 환한 게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어유.”
나중 된 믿음이 먼저 된 믿음을 밝힙니다.
-<얘기마을>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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