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239)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땔감이래도 줏어다가
부뚜막 한 켠에
쟁여 드리고 싶은 집
가난한 오막살이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책으로 둘러쌓인 방
서넛이 앉으면 꽉 차는 쪽방에서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 한 자락만 들려주셔요
*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은 권정생 선생님의 노래 상자 제목에서 인용 - 권정생 詩. 백창우 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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