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233)
별과 별 사이에 우주적 거리
먼 별을 보듯 바라본다
별 하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추석에도 갈 수 없는 고향집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벗님을
온라인 등교로 저쪽 방에서 뒹구는 아이들을
오도가도 못하여 집안을 서성이고 있는 나를
먼 별을 보듯 바라본다
별 하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저마다 가슴에는 언제나 하늘이 흐르고
추억 같은 별 하나쯤은 있어서
마음으로 바라볼 수록 빛나는 별을
그리워할 수록 더 가까워지는 별을
별과 별 사이에 우주적 거리에는
커다란 침묵이 흐르고
바람이 멈추고
너도 나도 아름다운 별 하나가 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만큼 평화가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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