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얘기마을(154)
남모르는 걱정
종하가 산토끼를 또 한 마리 잡았습니다.
올 겨울 벌써 일곱 마리째입니다.
토끼를 잡아들이는 종하를 종하 할머니는 걱정스레 봅니다.
먼저 간 아들 생각이 나기 때문입니다.
종하 아버지도 산짐승 잡는 덴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종하 아버지가 마흔도 못 채우고 일찍 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아버질 닮아 토끼 잘 잡는다고 동네 사람들은 종하를 신기한 듯 말하지만 할머니, 종하 할머니는 남모르는 걱정을 혼자 합니다.
-<얘기마을> (1992년)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아버지의 눈물 (0) | 2020.11.27 |
---|---|
할아버지의 사랑고백 (0) | 2020.11.26 |
장마 인사 (0) | 2020.11.24 |
고추 자루 (0) | 2020.11.23 |
넉넉한 사랑 (0) | 2020.11.22 |
댓글